[WIKI 프리즘] 멕시코 대통령, 독립기념일 행사에 어산지, 체 게바라 가족 초대

2022-09-09     최정미 기자
로페스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내주 예정된 멕시코 독립기념일 축하행사에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와 아르헨티나 혁명가 체 게바라의 가족을 초대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전 볼리비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와 전 우루과이 대통령 호세 무히카, 그리고 전 남아공 대통령이자 인권 운동가 넬슨 만델라의 가족과 미국 시민운동가 마틴 루터 킹의 가족, 미국의 노동 운동가 세자르 차베스의 가족들도 초대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초대 명단을 공개하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2019년 강제 퇴출되고 멕시코가 망명을 승인한 전 볼리비아 대통령 모랄레스는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미국의 쿠바에 대한 경제 제재를 비판하고,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볼리비아, 베네수엘라와의 연대를 보이며 라틴아메리카에서의 멕시코 지도자적 역할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혁명가 체 게바라는 많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서 상징적인 인물이다.

또한 로페스 오브라도스 대통령은 어산지에게 망명을 제안했는데, 영국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어산지는 미국 정부의 범죄 사실을 폭로하는 문서들을 올려 미국의 표적이 됐고, 미국으로의 송환에 법적으로 맞서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멕시코의 독립기념일 행사는 ‘외침’이라는 뜻의 ‘엘 그리토(El Grito)’로 지칭되기도 하는데, 전통적으로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인 9월 16일 전 날 대통령궁인 국립궁전의 발코니에서, 1810년에 만세를 외쳐부른 것을 재현하기 때문이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