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말라버린 연천군 순욱골, 동원샘물 30년 취수 결과일까

2022-09-08     최문수 기자

수십년 전 경기도 연천군 대전리에 위치한 순욱골에는 다양한 어종이 살고있을 만큼 청정한 물이 흘러 여름에는 피서철객들로 넘쳐났다. 그러나 30년 전 동원F&B가 북청물장수를 인수하며 회사의 공장이 들어선 이후, 장마철을 제외하고는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동원F&B가 회사 제품인 '동원샘물'을 위해 지하수를 무분별하게 퍼다 쓴 게 주된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위키리크스한국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메말라버린 계곡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생업인 농사에까지 영향이 미친다는 점이다. 농민의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는 메말라버린 순욱골의 현 상태를 본지가 직접 방문해 진단했다.  그 결과, 며칠 전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한반도 상륙으로 초입 부분에서는 물이 흐르는 모습이 확인됐지만 상류로 갈 수록 상황은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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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의 근원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올라가기를 시도했지만, ㈜대성산업개발이 위치한 탓에 도보로의 접근은 더 이상 불가했다. 주민들은 '홍수가 날 정도로 물이 풍부했던 곳'이라고 주장하지만 동원F&B는 '실체 불명의 주장'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안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