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년 5개월만에 1390원 돌파…코스피도 2.5% 급락

외환시장,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1395.50 원 까지 치솟아 코스피, 美 CPI 충격 여파 2400선 재차 붕괴…안전자산 달러 가치 급등

2022-09-14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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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년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390원을 돌파한데 이어 코스피 지수도 개장하자마자 2400선이 붕괴됐다. 전날 발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긴축 우려가 커진 여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49.54)보다 59.07포인트(2.41%) 하락한 2390.47에 개장해 오전 9시30분 현재 2390.38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0억원, 92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1339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방 압력을 지탱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9.4원 오른 1393.0원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넘은 것은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13년 5개월만이다.

이는 전날 밤 발표된 미국 8월 CPI 때문이다. 미국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해 2개월 연속 둔화됐으나, 시장 예상치(8.1%)를 뛰어넘었다. 인플레이션 진정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증시 급락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93%) 내린 5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1.31%), SK하이닉스(-3.06%), 삼성바이오로직스(-2.85%), LG화학(-3.16%), 현대차(-1.25%), 삼성SDI(-2.49%), 네이버(-5.03%) 등이 약세다.

앞서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도 2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다우평균은 전거래일보다 1276.37포인트(3.94%) 떨어진 3만1104.9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177.72포인트(4.32%) 폭락한 3932.69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또한 632.84포인트(5.16%) 폭락한 1만1633.57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코로나 펜데믹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하루 최대폭 하락이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