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한미일 재계 가교 역할

15~16일 일본 출장길… 기시다 총리 면담 추진 21일 미국 'SK의 밤' 행사… 윤 대통령 만날 수도

2022-09-14     최종원 기자
최태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곧 일본 출장을 떠난다. 최 회장은 일본 출장 이후 다음주 미국 출장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는 최 회장이 한미일 경제계를 잇는 가교 역할과 오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저녁쯤 일본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파악된다. 저녁 출발이 어려울 경우 15일 아침 일찍 출장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일본에서 15~16일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최 회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을 추진해왔는데 확정된 사항은 없다. 

최 회장은 특히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현재 2030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참석해 각국 대사들에 엑스포 부산 유치를 당부했다.

일본은 2025년 오사카에서 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인 만큼 일본 정·재계 인사들로부터 엑스포 선정 과정 등 노하우도 전해 들을 방침이다.

최 회장은 일본 일정이 마무리되면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은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미국 정·재계 고위 인사들을 만나 경제협력과 신사업을 점검하는 등 한미 경제계의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열리는 정부 행사에 참석할 수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20일 유엔총회에서 취임 후 첫 기조연설에 나선다. 최 회장이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기간 경제 관련이나 부산 엑스포 유치 관련 대통령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 회장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부산엑스포'를 위해 기업별로 전담 국가를 지정해 유치 활동을 분담했는데 삼성 31개국, SK 24개, 현대차 21개, LG 10개, 포스코 7개, 롯데 3개 등의 순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