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사건' 전주환 "정말 미친 짓 했다"...檢 전담 수사팀 구성

최근 직장 동료 여성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하다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당역 스토킹 사건'의 피의자 전주환(31세)가 21일 검찰로 송치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전 씨는 이날 오전 포토라인에 서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전 씨를 향한 '피해자를 불법 촬영하고 스토킹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자와 유족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느냐'와 같은 물음에는 '정말 죄송하다'라고 답했으며 '죄송하다는 말 외엔 할 말이 없느냐'라는 질문에는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전 씨는 범행 동기나 사전 계획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으며 '범행 후 예정된 재판에 출석하려고 했느냐'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범행 전 은행에서 1700만원을 인출한 이유를 묻자 전 씨는 "부모님들을 드리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전 씨는 피해자를 스토킹하 혐의 등으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였으며 1심 선고전날인 14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관련해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보강 수사에 나섰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김수민 형사3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했으며 팀장을 포함해 형사 3부 소속 검사 4명이 팀에 배정됐다. 

검찰 관계자는 "철저한 보강수사를 통해 엄정 대응하고 피해자(유족)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부터 최대 20일간 보강 조사를 하고 전씨를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