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위용 드러낸 美 핵항모 '레이건호' ...대북 강력 경고

2022-09-23     김현우 기자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CVN-76)과 순양함 '챈슬러스빌(CG-62)', 이지스 구축함 '배리'(DDG-52) 등 3척으로 구성된 항모강습단이 23일 오전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이날 오전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하는 레이건함 항모강습단은 우리나라 해군과 함께 이달 말 동해 수역에서 연합 해상 훈련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서 북한이 제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되는 상황에 한미동맹 의지와 최근 북한의 '핵 사용 법제화'에 따른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미국 항모가 부산 작전기지에 훈련목적으로 입항한건 지난 2017년 10월 이후 5년만으로,이번 연합훈련에는 핵 추진 잠수함인 아나폴리스함(SSN-760-6000t급)도 합류할 예정이다.

10만t급의 레이건함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며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승조원 약 5천명이 탑승한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항모강습단 방한은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정상회의를 통해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한다'고 합의한 것과 이후 지난 7월 양국 국방부 장관 회담에서 '미국의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포함한 동맹의 억제태세 강화'라는 후속 조치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입항 환영행사에서 마이크 도넬리 5항모강습단장은 "항모강습단의 이번 방문으로 한미 양국의 굳건한 동맹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이번 방한처럼 한국 해군과 함께 바다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는 공동의 해양안보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호 역량을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북한이 '핵무력 정책 법제화' 등을 통해서 핵 사용 위협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북학이 수 개월 내로 7차 핵실험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북한으 몇 차례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했으며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지금도 앞으로 몇 개월 안에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미는 이번 연합훈련 뿐 아니라 앞으로 북한의 위협·도발에 따라 미국의 전략자산을 적시 전개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