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주가 '내리막길'…"뚜렷한 반전 모멘텀 없는 상황"

작년 8월 9만원대서 1년여 만에 2만원대로 하락

2022-09-23     이한별 기자
[사진출처=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반전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KB국민은행 블록딜로 촉발된 오버행 우려 등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뚜렷한 반전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대출성장률과 플랫폼수익 회복세가 의미있게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로 고밸류 주식들에 대한 멀티플 하락 압력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한국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3.99% 하락한 2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같은달 주가가 종가 기준 9만4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며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이다. 

올 3분기 실적 또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대비 평이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3분기 추정 순이익은 72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약 26.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870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로, 컨센서스가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대체로 평이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3분기 대출성장률은 약 3.5%로 2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며 "순이자마진(NIM)도 약 8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추가 상승해 1~2분기와 비슷한 개선폭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에도 건전성 악화 징후는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신용대출 잔액은 3분기 추가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23.5%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최근 1~2년간의 중금리 대출 증가세를 감안하면 부실채권(NPL)비율 상승이 지속되겠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