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주가 '내리막길'…"뚜렷한 반전 모멘텀 없는 상황"
작년 8월 9만원대서 1년여 만에 2만원대로 하락
카카오뱅크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반전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KB국민은행 블록딜로 촉발된 오버행 우려 등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뚜렷한 반전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대출성장률과 플랫폼수익 회복세가 의미있게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로 고밸류 주식들에 대한 멀티플 하락 압력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한국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3.99% 하락한 2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같은달 주가가 종가 기준 9만4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며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이다.
올 3분기 실적 또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대비 평이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3분기 추정 순이익은 72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약 26.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870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로, 컨센서스가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대체로 평이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3분기 대출성장률은 약 3.5%로 2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며 "순이자마진(NIM)도 약 8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추가 상승해 1~2분기와 비슷한 개선폭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에도 건전성 악화 징후는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신용대출 잔액은 3분기 추가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23.5%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최근 1~2년간의 중금리 대출 증가세를 감안하면 부실채권(NPL)비율 상승이 지속되겠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