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들, 인체에 긍정적인 '껌씹기의 이점' 주목

2022-09-26     안정은 기자
자일리톨ⓒ롯데제과

최근 껌을 씹는 행동이 두뇌활성, 기억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프로골퍼 미국의 필 미켈슨은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50대 나이로 사상 첫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는 집중력 유지를 위해 껌을 씹는다고 밝혀 껌을 씹는 행동이 주목을 받았다. 타이거 우즈, 고진영 선수 등도 껌을 씹으면서 긴장감을 풀고 집중력을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의 시나가와 치과대학 오노즈카 미노루 교수는 '껌만 씹어도 머리가 좋아진다'라는 책을 통해 껌을 씹으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인지증 ▲알츠하이머 예방 ▲뇌경색 예방 ▲공간 인지능력 개선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또한 껌을 씹는 행동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켜 준다는 조사도 있다. 호주 스윈번대학교 앤드류 스콜리의 연구에 따르면, 껌씹기 후 난이도가 어려운 문제를 풀게 하고 스트레스의 정도를 측정했더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덕대학교 이상직 교수도 연구를 통해 껌을 씹는 행동이 스트레스 해소와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밝혔다. 이 교수는 껌을 씹는 행동이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뇌기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지적 능력을 높여준다고 했다.

이밖에도 껌을 씹는 행동은 다양한 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을 불러온다고 전해진다. 영국 푸카야스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장 수술 환자들에게 하루 껌을 씹게 한 결과 전체 소화 기관의 타액 및 췌장액 분비가 활성화 됐으며, 가스 배출 시간이 단축되고 장 운동에 효과적이라고 했다.

껌씹기는 장폐색증 질환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로브슈스터(외 3명)의 연구에 따르면, 결장 수술을 받은 환자 34명을 하루 3회 껌을 씹게 한 뒤 방귀나 배변, 배고픔의 시간을 측정해본 결과 방귀 18.5%, 장 운동 29.3%, 배고픔 12.8% 시간이 단축됐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