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바이든 아닌 것 전문가 분석 확인...본질은 동맹국 폄훼"

2022-09-27     김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기간 중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받아본 결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논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 주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떠나면서 카메라에 포착됐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순방외교의 현장에서 윤 대통령이 우리의 최우방 동맹국인 미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기정사실화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비속어가 논란의 본질이라면 대통령이 유감 표명이든 그 이상이든 주절할 이유도 없고, 주저해서도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먼저 버이든을 이야기할 이유가 없다.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미국은 상원과 하원이 있기 때문에 의회라고 표현하는데 윤 대통령이 미국을 상대로 국회라는 표현을 쓸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표현을 쓸 리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전문가도 특정할 수 없는 단어를 일부 언론에서 특정하는데, 그 문장이 동맹관계를 훼손하고 동맹을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의 문장"이라며 "그것이 급속도로 외신을 통해 퍼져나가고 특히 일부 매체에서 그에 대한 확정되지 않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 측에 입장을 물어보는데, 이런 과정이 동맹을 위태롭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비속어가 있었다는 점이 인정되면 대통령의 대국민 유감 표명이나 사과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에 "그것이 어떤 의도나 맥락에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국민이 그 과정을 이해한 다음에, 다른 문제가 있다면 야당 지도부를 모시고 설명할 수 있다"며 "(발언 내용을) 최종적으로 100% 확정할 수 없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게 분명하다. 저희가 확인한 전문가들로부터 들은 얘기로는 바이든 대통령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상기자단이 전날 밝힌 입장문에서 "대통령실 대외협력실이 보도되지 않게끔 '어떻게 해줄 수 없냐'고 요청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이 부대변인은 "공적 발언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이 발언 취지와 내용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할 때까지는 이것을 임의대로 보도해서는 안 된다는 요청을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