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한미동맹, 경제기술 동맹으로 확대"..해리스 "양국의 힘 강화"

2022-09-29     김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방한 중인 카멀라 데비 해리스(Kamala Devi Harris) 미국 부통령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접견하고, 한미 동맹 발전과 양국 간 경제 문제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미 부통령이 한국을 찾은건 지난 2018년 2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방한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에 대해 "다자회의에서는 양자 간 장시간 내밀한 얘기를 하기 어려웠다"며 "이번에 일본 전 총리 국장에 참석했다가 (방한한 해리스 부통령과) 부족한 얘기들을 나눌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국민의 자유, 안전, 번영을 지켜내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써 한미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한미동맹은 한반도를 넘어서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고, 군사동맹에서 경제기술 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지난주 런던, 뉴욕을 포함해서 여러 차례 만나 우리 동맹의 발전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가졌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이어서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은 이를 위한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감사하다. 서울에 이렇게 오게 돼 큰 영광"이라고 화답하며 "제 방문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개인적으로 안부를 꼭 전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올해 굉장히 생산적인 방한(일정)을 가졌다는 말씀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 회담은 그런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양국의 관계를 조금 더 공고히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기회"라고 화답했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은 "근 70년 간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안보·번영의 핵심축이 돼왔다"며 "방한의 목적은 양국의 힘을 강화하고, 공동의 노력을 탄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두발언 후 접견은 비공개로 전환됐으며 비공개 회의에서는 북핵의 핵무기 법제화 등으로 인한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한미 통화 스와프와 같은 현안들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우리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주미대사, 김은혜 홍보수석, 김태효 안보실1차장 등이 참석했으며 미국 측에서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필립 고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로레인 롤스 부토령 비서실장, 레베카 리스너 부통령 국가안보부보좌관, 에드가드 케이넌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자리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과 접견을 마친 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 등의 일정 이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