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DMZ 방문 "北, 평화와 안전 위협...한미동맹 대응할 준비 돼 있다"

2022-09-29     김현우 기자

방한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9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최전선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한미동맹은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해리스 부통령이 일본을 방문 중에 있던 전날인 28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고, 한미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지난 25일에는 1발을 발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전쟁의 위협이 여전하다"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그는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적인 무기프로그램, 인권 침해가 있다. 미국은 북한의 위협이 없는 세계를 추구한다"며 "미국과 한국은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도 85분간 접견하고 비공개 회담에서 경제 현안과 한미관계 강화 및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로 인한 한국산 전기차 차별 우려 등과 북한 문제에 관한 논의를 나눴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비공개 회담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관해 한국 측의 우려를 잘 전달했다며 "양국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만족할 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긴밀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법률 진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방안이 마련되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대해서는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공약도 재확인했다며 "북한의 7차 핵실험 시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 조치를 긴밀한 공조 하에 즉각 이행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DMZ 방문 일정을 끝으로 아시아 순방을 마무리하며 이날 저녁 귀국길에 오른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