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펙트’ 주가조작 있었나?..일양약품 “전혀 사실 아니다”

서울경찰청, 허위 보도자료·대주주 주식 판매 정황 ‘집중 수사’ 일양 “고대 연구결과와 대주주 판매 건 이미 수사기관서 소명” 문제 없다

2022-09-30     조필현 기자
[제공=일양약품]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일양약품 상대로 ‘슈펙트’ 주가조작 혐의로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경찰이 집중 들여다보는 혐의는 ‘슈펙트 코로나19 치료제 왜곡발표’와 ‘대주주 주식 판매’ 등 두 가지 부분이다.

30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금융범죄수사대는 일양약품 상대로 코로나 치료제 효과 왜곡 발표해 주가를 띄운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일양약품은 2020년 3월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가 코로나에 효능·효과 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주요 내용은 슈펙트를 코로나 환자에게 투여한 뒤 48시간 내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 바이러스가 70% 감소했다’ 연구결과 였다.

연구결과는 고려대 의대 교수팀의 보고서를 참고했는데, 일양약품 측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자료에 인용했다고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또한 이 시기 일양약품의 주가는 코스피 시장에서 2만원에서 최대 10만6,500원까지 올랐는데, 대주주 일부가 보유 주식을 일부러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에 일양약품은 경찰이 들여다보고 있는 두 가지 혐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미 관련 수사기관에서 충분히 소명했다는 입장이다.

일양약품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대학교 연구결과를 다르게 보도한 사실이 수사 기관을 통해 소명됐고, 대주주·특수관계인은 관련 정보를 이용한 사실 역시 수사기관에서 소명됐다”고 밝혔다.

또한 언론에서 보도한 ‘허위 발표 주가 띄우기’에 대해서는 손실을 입은 일부 주주들이 2021년 5월 고소장을 접수해 1년여간 수사가 진행 중인 건이라고 설명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국민건강 증대와 보건향상을 위해 약물재창출·신물질 개발에 관한 다각적인 임상과 실험을 이어 가고 있고,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아무런 실험과 조치가 없었다면 제약 본연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