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장 난동으로 127명 사망…인파에 대부분 압사

경기 진 팬 수천명 난입…경찰 최루탄 대응에 사건 키워

2022-10-02     장은진 기자
압사

인도네시아에서 경기에 진 팬들이 축구 경기장으로 난입해 폭동사태가 발생했다.

2일 연합뉴스에 타르면 인도네시아 현지언론은 지난 1일(현지시간)밤 열린 동부 자바 축구 경기에서 팬들의 난동으로 최소 12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축구장 난동 사고는 동부 자바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구장에서 '아르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팀 간 경기가 끝나고 나서 발생했다.

이날 경기는 아르마 FC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게 3대 2로 졌다. 문제는 이에 흥분한 아르마 서포터스 수천명이 경기장 내로 뛰어들면서다. 페르세바야 응원단도 여기에 대응해 경기장으로 쏟아졌다.

이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놀란 수백명의 인파가 최루탄을 피하려 출구 쪽으로 달려가다 넘어지면서 깔렸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로 최소 12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34명이 숨졌고 나머지는 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했다. 사망자 중 경찰관도 2명 포함됐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이번 사고를 이유로 1주일간 리그 경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