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우리의 말과 글의 힘이 곧 국력…불필요한 외국어 사용 줄여"

2022-10-09     최문수 기자
한덕수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576주년 한글날을 맞아 "우리의 말과 글의 힘이 곧 우리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다"며 정부를 비롯한 언론과 함께 공공언어에서의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쉬운 우리말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글은 우리 겨레 최고의 문화유산일 뿐 아니라 인류의 경이로운 성취다"면서 "한민족을 이어주는 든든한 힘이자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K-문화 그 자체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어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 빅데이터를 꾸준히 구축해나가겠다"며 "변화하는 언어 환경에 맞춰 우리의 말과 글을 더 아름답게 가꿔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외에서의 세종학당 지속 확대 ▲현지 콘텐츠 개발 및 프로그램 다양화 등 정책적 지원을 제시했다. 한 총리는 "전세계 244개 세종학당에서 한글을 배우는 열기가 매우 뜨겁다"고 말했다.

그는 "15년 전 740명에 불과했던 수강생 수가 지금은 8만명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면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채택하는 국가가 미국, 일본, 프랑스 등 18개국으로 늘어나고 한국어를 채택한 해외 초·중등학교도 1800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 총리는 "한극 창제의 높은 뜻을 기리고 한글을 지켜온 선각자들의 염원을 담아 우리 모두 한글을 더 발전시켜나가자"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