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 "물가잡기 할 일 더 있다"…강달러 지속 재확인

2022-10-15     한시형 객원기자
재닛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정책 과제는 물가잡기에 있다며 당분간 가파른 금리 인상·강달러 기조 유지를 재확인했다.

옐런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해야할 일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을 통제하기 위해 할 일이 아직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룸버그는 옐런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잇따른 고금리 정책에 따른 달러 강세로 각국 경제가 고통을 받는 상황에서 불편함을 누그러뜨리지 못하는 메시지라고 지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까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아왔다.

그는 환율과 관련해선 "시장에서 결정되는 달러 환율이 최선의 체제라는 점을 지지한다"면서 "선진국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통화 정책을 조이는 경향이 남발하고 있다"고도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고통을 겪는 후진국을 겨냥해 더 많은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적 도전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한 국가들을 도와야 한다"면서 "중국을 포함해 모든 주요 채권국들은 후진국을 위해 채무 면제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거듭 규탄하며 "러시아가 이란, 북한과 같이 낮은 수준의 군비를 제공하는 마지막 보루에 기대고 있다"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수준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배럴당 60달러는 본인의 제안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IMF 회원국들은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촉구했으나 공동성명 채택은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