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 하락세…'깡통전세' 어쩌나

서울 전세가율 90% 등장…관악·강북구 91% 기록

2022-10-23     이한별 기자
[사진출처=연합뉴스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깡통전세' 위험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테크를 통해 공개한 '임대차시장 사이렌' 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전월 대비 0.5%포인트(p) 상승한 75.2%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실거래 자료를 조사한 수치다.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아 전세가가 매매가 수준이거나, 넘어설 경우 집주인에게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 할 위험성이 상승한다.

최근 주택시장은 매매와 전세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매매가격이 전세가격보다 크게 하락하며 전세가율은 상승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포항북구(91.7%), 경북 구미시(90.8%) 등은 전세가율이 90%를 넘어서며 깡통전세 위험이 크게 나타났다.

전세가율은 수도권 아파트 평균 기준 8월 69.4%에서 지난달 70.4%로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평균 전세가율이 63.2% 수준이지만, 전월 대비로는 1.2%p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컸다. 

서울에서는 관악구와 강북구가 전세가율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구는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이 전월보다 6.6%p 오른 91.9%를 기록했다. 강북구도 이 기간 전세가율이 6.6%p 상승한 91.2%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전세값이 매매가를 넘어선 곳들도 나타나고 있다. 

전세가율이 100%를 넘어선 곳은 △부산 연제구 127.4% △경북 구미시 102.6% △경기 이천시 102.1% △경기 화성시 102% △경북 포항북구 101.8% △경기 안산 상록구 100.7% 등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