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국감 종료 앞둬…여야 힘겨루기 속 파행·막말 얼룩

정책·민생 '실종'…비속어 논란 속 여야 정쟁

2022-10-23     이한별 기자
방문규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이번 주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국감장은 윤 대통령 해외 순방과 '비속어 논란' 이슈 등으로 여야 대치가 시작됐다. 민주당은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강행했지만 윤 대통령은 거부하며 정국이 경색됐다.

지난 4일 국감 첫날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감에서는 여야가 박 장관의 직 사퇴 여부 등을 두고 공방을 벌이며 파행을 이어갔다.  지난 6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는 비속어 논란 관련 MBC 자막 보도 이슈 등을 두고 고성이 오갔다.  지난 11일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대상 국감은 시작부터 의사진행 발언 허용 여부를 놓고 9분 만에 정회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의 각종 논란도 이어졌다.  야당은 지난 6일 법사위의 법무부 등 대상 국감에서 김 여사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두고 여당과 설전을 벌이다 집단 퇴장하기도 했다.

21일

여야는 지난 14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감에서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격렬히 논쟁하다 파행했다. 검찰이 지난 19일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민주당이 국감을 일시 중지 시키며 국감 중단 위기를 맞았다. 

이번 국감에서는 의원들의 거친 언사도 수시로 오갔다. 법사위에서 김남국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여당 의원들을 향해 "착하게 좀 사세요"라는 발언이 논란이 됐다. 야당이 민주당사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한 질의에 김도읍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장은 "그럼 죄를 짓지 말든지"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과방위 국감에서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김제남 한국원자력재단 이사장에게 사퇴를 압박하던 중 "혀 깨물고 죽지"라고 언급하며 회의가 파행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