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 자아내는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尹대통령 최측근으로 '관심'

2022-10-26     강혜원 기자
28일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4개월여 만에 물러났다. 국회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복수의 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들과 통화에서 "조 실장이 국정원에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정원 측도 "조 실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밝힌 게 맞다"고 확인했다. 조 실장은 국정감사 전날인 지난 25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의 표명 하루 만인 이날 사표를 수리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확인했다이에 따라 조 실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의 국정원 대상 국감에도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조 실장 사의 표명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사의 표명 배경은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 국정원 대상 정보위 국감에서는 조 실장의 사의 배경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고검 차장검사 출신의 조 실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라인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로, 지난 6월 초 국정원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기조실장에 발탁됐다.

국정원 기조실장은 조직과 인사, 예산을 관장하며 국정원 내 2인자로까지 불리는 요직이다.조 실장은 서울대 법대를 거쳐 대검 중앙수사부 검사, 대검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지냈다.

'특수통' 검사로서 2006년 대검 중수부의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 수사 때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때 대검 형사부장으로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 관련 수사를 받는 김건희 여사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조 실장 임명 당시 윤 대통령이 자신과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쌓아온 조 실장을 기용함으로써 국정원 개혁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