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규모 공중 연합훈련 '비질런트스톰' 실시...F-35A·F-35B 등 240대 출격

2022-10-28     김현우 기자

북한의 핵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군용기 240여 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liant Storm)'이 한반도 상공에서 5일간 실시된다.

공군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미 7공군사령부와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서 한국 측은 F-35A, F-15K, (K)F-16, KC-330 등 140여 대가 참여하고 미국 측은 F-35B, EA-18, U-2, KC-135 등 100여 대를 포함해 총 240여 대가 참여한다.

특히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미군의 F-35B 전투기는 일본 이와쿠니 미군기지를 떠나 최초로 국내 기지에 전개한다. F-35B는 미군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에도 운용이 가능하며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전략자산이다.

한미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공격편대군과 방어제공, 긴급항공차단 등 주요 항공작전을 24시간 동안 중단 없이 수행하면서 전시 작전절차를 숙달하고 지속작전능력을 점검한다.

한미 전력이 총 1600여 소티(출격 횟수)를 수행하는 동안 전시 항공작전을 지휘하는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는 연합전력을 실시간으로 운영·통제하며 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한미연합 기지방호·대테러 훈련, 전시 군수 지속지원 능력 검증훈련, 최대무장 장착훈련, 활주로 피해복군훈련 등을 부대별로 시행한다. 

이같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2015년에는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명칭으로 처음 실시했으며, 2018년부터는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CFTE)'이라고 명칭이 변경됐다. 

한국이 미국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018년엔 한국 공군 단독 훈련과 대대급 이하 소규모의 한미 공군훈련만 열렸으며 2019년에는 문재인 정부 당시 훈련 자체가 시행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번 훈련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복원하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올해부터는 한미 연합공군의 전략·전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훈련 규모를 확대하고 '비질런트 스톰'으로 명칭을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가 마무리 됐고 최근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등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이번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북한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