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이태원 참사에 ‘초당적 협력’ 약속...언행에 각별한 주의

2022-10-31     이다겸 기자

여야가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정쟁을 멈추고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국감에 이어 예고됐던 정치권의 ‘예산전쟁’은 일단 잠정 중단됐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각 당은 긴급회의를 통해 관련 행사와 축제 자제를 지시하고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각 당 지도부는 참사와 관련된 수습을 우선 목적으로 삼고, 당내 대응 기구를 구성하는 등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자는 공통된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내달 1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안건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당초 의원총회에서 계획된 ‘감사원법 관련 논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의 기존 안건 대신 ‘이태원 참사’, ‘카카오 먹통방지법’, ‘납품단가연동제 도입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참사와 관련해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만드는 것은 정부와 우리 정치권의 책임”이라며 “이번 예산 국회에서 국가·사회 안전망을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도 국민의 위임을 받아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책임을 다하는 공당”이라며 “지금은 희생자들의 명복, 유가족 여러분들의 위로, 또 사건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태원 참사에 대해 너무 정쟁으로 끌고 가지 않고 국가를 위한 하나의 큰 정책으로서 개선하려는 모습인 것 같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서로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