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4%, 대출금리 9% 코앞…긴축한파 장기화 전망

2022-11-06     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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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와 대출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더 오래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인상 사이클 최종금리 목표를 4%대 중후반반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은행권은 우리나라 기준금리와 대출금리가 각각 4%와 8%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1~2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이상)을 결정했다.

파월 의장은 이같이 밝히며 "이제 금리 인상 속도보다는 최종 금리 수준과 지속 기간이 중요하며, 이전 예상보다 최종 금리 수준은 높아졌다"고 전했다.

업계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예상보다 다소 천천히지만, 더 높은 수준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지난 6월 시중은행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기준이 높아지면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도 당초 예상대로인 내년초 4.50% 안팎(현재 3.00%)에서 상반기까지 낮게는 3.75%, 높게는 4.50%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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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오른 탓에, 은행의 예금 금리 등 자금 조달 비용은 늘어나고 은행이 대출에 적용하는 금리도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는 주택담보를 비롯해 전세·신용대출 등 약 13년 만에 모두 7%를 뛰어 넘었다.

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는 연 5.160~7.646%, 5.350~7.372% 수준에 달했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6.100~7.550%,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도 5.180~7.395%로 7%대 중반이다.

일각에서는 만약 은행권 예측대로 기준금리가 3.00%인 현대보다 최소 1%포인트 올라 내년 상반기 4.00%를 넘어설 경우 대출금리 상단도 8%를 돌파하고 9%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