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잇단 도발 속 日 관함식 전격 개최…기시다 총리, 이즈모함서 사열

2022-11-06     최문수 기자
일본

일본 해상자위대가 창설 70주년을 맞아, 군 통수권자가 함대와 장병을 사열하는 의식인 국제 관함식을 가나가와현 사가미(相模)만에서 6일 개최했다. 이번 관함식은 역대 두 번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해상자위대 헬리콥터 MCH-101로 이동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대형 호위함 '이즈모'에 탑승했다.

이후 기시다 총리가 의장대를 사열한 뒤 오전 11시5분께 갑판 사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본격 시작을 알렸다.

호위함 '시라누이'를 필두로 기시다 총리가 오른 이즈모 등 함정 4척이 사가미만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했다.

나머지 함정 30여 척은 호위함 '아사히'를 따라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이즈모를 스쳐 지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호위함을 비롯한 보급함·수송함·잠수함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 뒤 일본 호위함 '아시가라'를 따라 호주·브루나이·캐나다 등 외국 해군 함정도 출현했다.

한국 해군이 보낸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1000t급)'은 12개국 가운데 9번째 순서로 항해했다.

한국 해군과 다른 국적 해군들은 이즈모를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미국 해군에 이어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마지막으로 함정 사열은 마무리됐다. 

기시다

상공에서는 자위대 항공기와 미국 전투기 F/A-18E 슈퍼호넷, 프랑스 팔콘 200초계기가 비행했다.

항공자위대 곡예비행팀인 '블루 임펄스'는 하늘에 다양한 문양을 수놓으며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즈모에서 북한의 연이은 무력 시위를 비판하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타국의 평화와 안전을 무력 행사나 위협으로 짓밟는 자가 나타나는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본은 방위력을 5년 이내에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전보장에 관한 대처를 투명하게 국민과 국제사회에 정중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상자위대는 이번 관함식 목적으로 탄도미사일 대응, 안보협력 강화, 미일 동맹 훈련, 해양 안보 확보 등을 꼽았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