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특혜 의혹’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조기 사임

2022-11-07     최낙형 기자
[출처=BNK금융지주]

자녀 특혜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5개월여 앞두고 7일 회장직에서 조기 사임했다.

BNK금융은 이날 “최근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그룹 회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최근 건강 악화와 그룹의 경영과 조직 안정을 사유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선 김 회장 아들과 관련한 여러 의혹이 제기됐으며, 의혹 제기 1주일 만에 금감원은 조사에 착수했다. 가족 관련 특혜 의혹에 금감원의 조사까지 이어지면서 부담이 커진 김 회장은 그동안 사퇴를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BNK금융 계열사 2곳을 상대로 김 회장 아들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부당 내부거래 의혹과 채권 몰아주기 의혹, 그룹 회장 후보군을 내부 인사로 제한한 폐쇄적인 지배구조 문제 등을 조사했다.

김 회장의 조기 사임으로 BNK금융은 조속히 차기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금일 회장 사임서 제출로 인해 그룹의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지완 회장은 지난 2017년 9월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약 5년간 그룹의 경영을 이끌어 왔다. 취임 이후 양호한 경영실적 달성은 물론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낙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