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 선언...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아세안 정상외교 돌입'

2022-11-12     김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캄보디아에 도착, 자유·평화·번영을 3대 비전으로 하는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을 선언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동남아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첫 방문국인 캄보디아 프놈펜에 무사히 도착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오후 1시께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싸이 썸 알 캄보디아 환경부 장관,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캄보디아 대사, 박흥경 주캄보디아 대사 등 캄보디아 측이 윤 대통령 부부를 반겼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오후 4시께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얼마 전 서울에서 비극적인 참사가 있었다"며 이태원 참사에 애도의 뜻을 보내준 아세안 정상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다"며 "아세안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출국 당시 검은색 정장 차림이었던 김 여사는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해서는 베이지색 정장을 입고 있었으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왼쪽 가슴에 태극기 모양의 배지를 달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4박6일간 순방을 진행하는데 익일에는 아세안 회원국들과 한중일 3국이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를, 13일에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인 EAS와 한미일·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특히 이번 한미일·한미 정상회의에서는 최근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대북 공조에 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출국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국익과 미래가 걸려있는 중요한 외교 일정이라 참석하게 됐다. 어깨가 무겁다"라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우리의 국익과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들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