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겨울 재유행 본격화 우려...추가 접종률 낮아 고민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접종률은 낮은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1일 0시 기준 동절기 추가 접종의 접종률은 60세 이상에서 해당 연령 인구 대비 9.6%, 대상자 대비 10.8% 수준으로 집계됐다. '대상자'는 마지막 접종일에서 120일이 지난 사람이다.

지난달 11일 시작한 동절기 추가접종은 한달이 지난 현재 이제 막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7일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으로 포함된 18∼59세는 접종률이 인구 대비 0.3%, 대상자 대비 0.4%를 기록했다.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은 접종률이 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첫주 사망자는 25.7%가 요양병원·시설에서 나왔다. 정신건강증진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경우 접종을 마친 사람은 7.7%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모더나·화이자의 BA.1 변이 기반 2가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14일부터는 화이자 2가 백신 접종에 나선다. 이는 국내 우세종인 BA.4/5를 기반으로 개발한 백신이다.이 밖에 노바백스와 스카이코비원 등 유전자재조합 백신으로도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의 경우 특히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은 감염을 막는 효과뿐 아니라 위중증이나 사망 가능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과거와 달리 전파력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모두 맞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치명률이 높아 고위험군의 접종이 꼭 필요하다"며 "고위험군은 개개인이 면역을 만들어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