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모로코 군인 8명, 6·25 참전 공식 확인

2022-11-16     김현우 기자

1950년에 발발한 6·25전쟁에 북아프리카 모로코 군인 8명이 참전했다는 사실이 16일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주모로코 한국대사관(대사 정기용)은 이날 이같은 사실을 밝혔으며, 참전이 확인된 8명 중 유대계 지안 줄리앙과 이슬람계 모하메드 라스리 등 2명은 1953년에 전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의 유해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사실도 확인됐다.

다만 나머지 6명의 참전 용사에 대한 정보나 유족이나 가족에 대해서도 파악되지 않았다.

6·25전쟁 당시 모로코는 프랑스의 보호령에 있어 참전 모로코 용사들은 프랑스군에 속해 프랑스 군복을 입고 전쟁에 투입됐다.

이에 따라 모로코를 6·25 전쟁 유엔 공식 참전국 목록에 추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

또한 대사관측은 이날 밝힌 8명 외에도 참전 가능성이 있는 16명의 명단을 추가로 확보해 확인 중에 있으며 6·25 참전 모로코 용사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파트릭 바레 프랑스 참전용사 및 전쟁피해자 사무소(ONACVG) 소장은 "모로코 참전용사들은 프랑스군에 소속돼 유엔의 일원으로 참전했다"며 "프랑스의 보호령이었던 모로코는 자발적으로 한국전에 참전했으며 한국의 해방을 위해서 싸웠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기용 대사는 "한국에 기여했지만 우리가 모르고 있던 역사인 모로코 참전용사의 존재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참전용사 확인이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모로코의 관계 발전의 접점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