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들 "대다수 회원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강력 규탄"

2022-11-19     최문수 기자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9차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식 규탄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APEC은 19일 이같이 밝히며 "대다수 회원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규탄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간에게 엄청난 고통을 야기하고 세계 경제 취약성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성장 저하 ▲인플레이션 심화 ▲공급망 붕괴 ▲금융 안정 위험 고조 ▲식량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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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들은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무역체계를 유지하고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올해 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논의가 진전을 보인 것에 대해 환영을 표한다"고 말했다.

당초 이와 관련한 정상선언 채택은 이번 회의에서 힘들 거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앞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선언에서 '대다수 회원국이 강력히 규탄한다'는 절충안이 나와 상황은 변했다.

APEC 정상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회복과 함께 다가올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체계 역시 강화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해졌다.

또, ▲기후 변화 완화 ▲지속가능한 무역과 투자 ▲환경 보존 ▲폐기물 관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방콕 목표'도 채택했다. '방콕 목표'는 태국이 자국의 바이오·순환·녹색(BCG) 경제모델을 바탕으로 추진해 온 것이다.

태국은 "'방콕 목표'가 APEC의 '부트라자야 비전 2040'과 그 이행 계획에 제시된 비전과 방향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현할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