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위키리크스 대표단, 페드로 콜롬비아 대통령 등과 어산지 인도 논의

2022-11-23     유 진 기자
줄리안

위키리크스 대표단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등 남미지역 국가원수들을 만나 줄리안 어산지 인도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 미디어인 알마야딘은 22일(현지시간) 대표단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다른 6명의 국가 원수들을 만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크리스틴 흐라픈손 편집장과 조셉 파렐 비서실장 등 위키리크스 대표단은 보고타에서 콜롬비아 대통령 구스타보 페트로를 예방해 언론의 자유와 어산지 기소의 정치적 성격에 대해 설명했으며, 금명간 다른 국가 원수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들은 어산지에 대한 지원을 얻고 미국의 히스패닉 및 라틴계 커뮤니티에 호소한다는 복안이다. 

어산지는 2010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과 관련된 미군 및 외교 기록을 폭로했고, 이에 미 정부는 간첩법 등 18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어산지는 현재 런던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위키리크스는 2010년 4월 관타나모 만의 파일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 기록을 포함,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 전쟁과 관련, 미국에 불리한 미 육군 정보 분석가의 문서를 게시하기 시작했다. 

2019년 망명이 취소된 이후 런던 벨마쉬 교도소에 수감돼 온 그를 위해 위키리크스 법무팀은 영국 정부의 인도 결정에 대해 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했다.

어산지의 변호사들은 올해 초 대화를 녹음하고 컴퓨터와 전화에서 데이터를 훔친 혐의로 CIA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장을 고소했다. 두 명의 언론인과 함께 소송에 참여한 변호사들은 CIA가 호주인 어산지와 사적인 대화를 나눴을 때 미국 헌법에 따른 권리를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그들은 CIA가 어산지와 그의 변호사, 언론인 및 당시 거주하고 있던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이 고용한 보안 회사의 도움으로 만난 다른 사람들을 도청했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의 인권 단체, 활동가 및 미디어단체들은 어산지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어산지 지지자들은 그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의 잘못을 폭로했기 때문에 제거할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지지자들은 지난달 영국 의회 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여 미국이 그를 형사 고발에 직면하도록 인도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유 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