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방선거 시작…'차이잉원 총통 중간평가' 주목

2022-11-26     심준보 기자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중간평가로 간주될 대만의 지방선거 투표가 시작됐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지방선거가 26일 오전 8시부터 대만 전역 투표소 1만 7000여 개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투표 종료 시점은 오후 4시이며 득표 결과는 당일이 지나기 전에 산출 완료된다. 

선거의 공식 명칭은 '2022 중화민국지방공직인원선거'로 직할시·현(縣) 등에서 각급 지방 단체장과 지방 의회 의원들을 뽑는 선거다. 차이잉원 총통의 중간 평가와 함께 오는 2024년 진행될 차기 대만 총통선거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의 미리 보기 성격도 띤다. 

차이 총통은 2016년 집권 후 2020년 재선에 성공하고 현재까지 줄곧 양안 관계에서 독립적 성향을 짙게 드러내 왔다. 총통은 동시에 미국, 유럽, 일본 등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국가들과 진영을 강화하며 중국과는 대치되는 행보를 보여와 이번 선거에서 앞으로 남은 선거의 향방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집권 민진당 주석으로서 "투표를 통해 대만인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 결심을 보여주자"라고 언급하며 양안관계 화제가 선거의 쟁점으로 만들고자 했다는 평가다.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수도 아티베이 시장 선거로 현재 여론조사 선두는 제1야당 국민당 소속이자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의 증손자 장완완 후보이다. 천스중 민진당 후보가 그 뒤를 잇고 있으며, 그는 보건복리부장(장관) 출신이다. 여론조사 3위는 황산산 친민당 후보로 타이베이 부시장 경력이 있다. 

투표에서는 선거 가능 연령을 만 20세에서 18세로 하향하는 국민투표가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된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