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 못 했다고 폭행했다"…미궁에 빠진 모다아울렛 모 점장 논란

모다아울렛 A지점장, 나이트서 부하 담당직원 폭행 논란 회사 측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자체 조사하고 있다"

2022-12-09     최문수 기자

국내 패션 유통 아울렛 모다아울렛 모 지점 지점장이 나이트클럽에서 부하 담당 직원에게 손지검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킹을 제대로 못 했다는 게 폭행 이유인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문제의 직원을 색출하기 위해 피해자 자진신고 기간 등을 부여하는 등 즉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모다아울렛 모 지점장은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을 못 했다는 이유로 부하 담당 직원의 뺨을 때렸다. 뒤이어 A씨는 "직장내 괴롭힘이 법으로 금지돼 있는데 아무런 사내징계도 없이 유야무야 흘러갔고 12월 인사발령에서도 유력 의심 점포 지점장은 아무런 징계를 받은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논란은 모다아울렛 익명커뮤니티 사이트로도 확산된 모습이다. 다른 직원 B씨는 "부킹 못했다고 싸대기 때리는 점장이나, 그걸 당하고도 아무말 못하면서 가만히 있는 담당이나 똑지 않냐"며 "점장은 대표와 친하다고 자랑질이나 하고 있고 화상회의 때 다른 점장들 발표하는 거 담당들한테 보여주면서 자기 빼고 다 XX이라고 하고"라고 주장했다.

모다아울렛

이를 본 다른 몇몇 직원들은 유력한 지점을 추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직원은 "점장이면 처자식 있는 사람 아니냐"면서 "누가봐도 빼박 어떤 지점인지 알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이거 내부에서 흐지부지되면 경찰서, 노동청, 인권위원회에 바로 신고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 직원은 사내 게시판에까지 이같은 사실을 고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제보자 B씨는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는 이 지점장의 과거 갑질에 대한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과거 고위직 임원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로 보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6명이 사유서 및 진정서를 회사에 제출했다"며 "그러나 그 사람 행태를 보면 신고된 사실까지 유출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출처=제보자

모다아울렛은 사건 인지 후 즉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명확한 결과는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직원들에게 '나이트클럽에서 부하직원을 폭행한 자'는 자진신고 바랍니다' '폭행 피해자 또는 폭행을 목격한 자는 당사에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여 주세요'라는 내용으로 공지를 내렸다.

그러나 회사의 대응을 본 직원들은 반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한 직원은 "회사가 사건 또 짬시킬까봐 익명게시판에 쓴 건데 그거를 '연락주면 고민해서 해결하겠다'라니"라며 "전례가 있는데 그걸 믿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모다 근무하는 사람이면 열에 아홉 이상은 다 아는 걸 연락을 달라"며 "J모씨 Y모씨 등등 파보면 매장에서 해먹은 거 다 나온다"고 규탄했다.

이런 상황에 모다아울렛 지원담당 임원직 관계자는 "그냥 조사하고 있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나머지는 특별하게 드릴 말이 없다"고 말했다. 회사 대응에 대한 직원들의 반감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오래 통화히기 불편하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