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자녀 시험주행장 유용 논란…조현범號 한국타이어 "아는 내용 없어"
한국타이어 임직원 자녀, '시험주행장'서 레이싱? 회사 측 "해당 건에 대해서는 아는 내용은 없어"
조현범 회장이 이끄는 한국타이어 고위 임원직 자녀가 충청남도 태안에 위치한 '한국테크노링'에서 개인 차량을 끌고와 주행시험장을 사적 유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일부 직원들은 놀랍지 않다는 반응과 함께 한 두번이 아니라는 의견까지 제시했다. 한국타이어는 아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한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에 따르면, 고위 임원직 자녀는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에서 그의 친구들과 함께 지난 7월 개인 부가티 차량을 운행했다. 한 네티즌은 "이거 때문에 트랙 청소하고 시험주행 몇 개 뺐다고 하더라"며 "왜 회사 주행장을 개인 서킷으로 쓰나"라고 주장했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자녀가 이용한 주행시험장은 한국타이어가 지난 5월 타이어 안전성·소음·제동력 등을 시험을 위해 구축한 아시아 최대 규모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으로 추정된다. 한국테크노링은 축구장 약 125개를 합친 125만㎡(약 38만평)에 달하는 규모다.
이 소식을 접한 한국타이어 직원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 직원 A씨는 "충분히 가능한 스토리라 본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 B씨는 "한 두번도 아니라 우린 그냥 그러려니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연구소 새로 지었다고 친구들 불러서 집들이도 했는데 가능성있는 얘기다"고 답했다.
한국테크노링은 1주일 중 월·화·수·목요일은 한국타이어에서 시험주행으로, 금·토·일은 현대자동차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동절기인 이달부터 오는 2월까지는 평일 모두 한국타이어가 사용한다. 일반인은 사용이 일체 불가하다. 한국테크노링 관계자는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같은 논란에 "해당 건과 관련해서는 아는 내용이 없다"고 짧은 답변을 전해왔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