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자녀 시험주행장 유용 논란…조현범號 한국타이어 "아는 내용 없어"

한국타이어 임직원 자녀, '시험주행장'서 레이싱? 회사 측 "해당 건에 대해서는 아는 내용은 없어"

2022-12-09     최문수 기자
한국테크노링

조현범 회장이 이끄는 한국타이어 고위 임원직 자녀가 충청남도 태안에 위치한 '한국테크노링'에서 개인 차량을 끌고와 주행시험장을 사적 유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일부 직원들은 놀랍지 않다는 반응과 함께 한 두번이 아니라는 의견까지 제시했다. 한국타이어는 아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한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에 따르면, 고위 임원직 자녀는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에서 그의 친구들과 함께 지난 7월 개인 부가티 차량을 운행했다. 한 네티즌은 "이거 때문에 트랙 청소하고 시험주행 몇 개 뺐다고 하더라"며 "왜 회사 주행장을 개인 서킷으로 쓰나"라고 주장했다.

[출처=익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자녀가 이용한 주행시험장은 한국타이어가 지난 5월 타이어 안전성·소음·제동력 등을 시험을 위해 구축한 아시아 최대 규모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으로 추정된다. 한국테크노링은 축구장 약 125개를 합친 125만㎡(약 38만평)에 달하는 규모다.

이 소식을 접한 한국타이어 직원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 직원 A씨는 "충분히 가능한 스토리라 본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 B씨는 "한 두번도 아니라 우린 그냥 그러려니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연구소 새로 지었다고 친구들 불러서 집들이도 했는데 가능성있는 얘기다"고 답했다.

[출처=익명

한국테크노링은 1주일 중 월·화·수·목요일은 한국타이어에서 시험주행으로, 금·토·일은 현대자동차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동절기인 이달부터 오는 2월까지는 평일 모두 한국타이어가 사용한다. 일반인은 사용이 일체 불가하다. 한국테크노링 관계자는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같은 논란에 "해당 건과 관련해서는 아는 내용이 없다"고 짧은 답변을 전해왔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