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파업 손실액 1조 6000억"...피해 확산시 정유·철강 업무개시명령

2022-12-02     김현우 기자

정부가 2일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피해가 확산될 경우 시멘트에 이어 정유, 철강 분야 등에 추가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민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모두발언에서 "정유, 철강, 컨테이너 등 물류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피해가 크게 확산되면 업무개시명령을 즉시 발동할 것이며 이를 위해 피해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대통령실은 전국 품절 주유소가 49곳으로 늘어남에 따라 운수 종사들에게 추가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지지 않게 조속한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이 장관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유소의 재고 문제도 운송거부 사태가 계속되면 머지않아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며 "9일째 이어지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로 차질 등이 발생하면서 산업계 전반에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시멘트, 정유, 철강 등 주요 업종의 손실액은 일주일 동안 1조 6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개시명령으로 인해 시멘트 출하량은 다시 4배 가까이 늘었지만, 평소 대비 50%도 되지 않아 전국 건설 현장의 60% 가량은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된 상태다.

이어 "업무개시명령서를 받은 운송사와 화물차주는 국가 경제와 민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 조속히 업무에 복귀하기를 바란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재감염율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이 장관은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되는 2차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느엵이 최대 2.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동절기 추가접종의 접종 간격도 3개월로 단축된 만큼 국민 여러분의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