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희망퇴직 단행에…노조 "일방적 약속파기" 반발

하이투자증권, 고직급·고연령 대상 희망퇴직 5일부터 실시 "생존권 사수 위해 전면투쟁"…노조, 4일 그룹본사서 집단행동 예고

2022-12-02     장은진 기자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이 인력구조 효율화를 위해 내놓은 희망퇴직 카드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2일 하이투자증권은 고직급·고연령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희망퇴직은 ▲1967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 ▲근속년수 20년 이상 ▲부장급 이상 조건 중 하나에 해당되면 대상에 포함된다. 위로금은 정년까지 남은 년수의 60%를 지급, 최대 36개월로 정했다. 생활 안정기금도 최소 1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지급된다.

희망퇴직 신청기간은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번 희망퇴직이 노동조합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 중이란 점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DGB금융그룹에 편입되면서 내년까지 5년 동안 고용 보장을 약속한 상태다. 사측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할 경우 반드시 노조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하이투자증권 노조 측은 성명서를 "홍원식 대표는 노사 간 공식적인 악속인 고용안정협약을 일방적으로 깨버렸다"면서 "전 조합원은 생존권 사수를 위해 전면 투쟁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노조는 "이번 희망퇴직의 경우 회사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연장하겠다는 관계자 발언 등 자발적인 퇴직이라 볼 수 없다"며 "'디지털케어팀' 배치 등 구조조정 수단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 경영진의 경영실패 책임을 노동자들에게만 고통을 전담시키는데 DGB금융지주도 그 책임을 져야한다"고 덧붙혔다.

한편, 노조 측은 4일부터 DGB금융그룹 본사 앞에서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