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진단] 독감 유행에 실내 마스크 해제 괜찮을까?…미국·유럽 등은 착용 독려

정부 "이달 중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판단 기준 공개" 코로나19↓인플루엔자↑…실내 마스크 해제에 방침 변수? 미국·유렵 등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유행에 마스크 독려

2022-12-11     최문수 기자
[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실시됐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점진적으로 해제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해제 판단기준을 확정키로 발표했다. 하지만 겨울철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는 벌써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지난 9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판단 기준은 공개 토론회와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달 중 중대본 회의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의료기관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과 일부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면 내년 1월 혹은 늦어도 내년 3월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독감이 변수로 떠올랐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를 통해, 지난 49주차까지 일주일 외래환자 100명 당 독감 유사 증상을 보였던 환자 비율은 17.3명이라고 전했다. 이는 직전주인 48주차(15명)보다 2.3명 증가한 수치다.

뉴욕의

특히 13~18세 사이 청소년 의사환자 분율은 18.8명이었던 45주차에서 49주차 사이 한달간 3배로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 질병청은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독감 감시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런 발열 및 기침, 혹은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한다. 독감과 코로나19가 같이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은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는 있지만,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일부 지역은  의무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까지 유행하자 미 보건당국은 마스크 착용 독려에 본격 나섰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호흡기 질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잘 맞는 고품질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대규모 밀집 지역 등 고위험 지역에서의 착용을 강조했다.

유럽도 RSV 유행으로 사정은 비슷하다. 유럽연합(EU) 보건담당 집행위원,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 소장 등 주요 수장들은 지난 1일 공동성명을 통해 "독감과 RSV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올겨울 코로나19와 함께 우리 보건 서비스와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고 밝히며 트리플데믹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