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배터리 수명이 1년?…엠지텍아이엔씨 로봇청소기에 '뿔난' 소비자

엠지텍 로봇청소기 소비자들, 낮은 배터리 수명에 답답 "기대 수명 2년이라는데…2년도 안 돼 기기 쓸 수 없어" 회사 "기대 수명, 환경·사용 횟수에 따라 달라질 수도"

2022-12-14     최문수 기자
[출처=엠지텍

국내 가전제품 기업 ㈜엠지텍아이엔씨(대표 권오탁, 이하 엠지텍) 제품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이들의 공통적인 불만은 회사 제품의 배터리 수명 저하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회사의 원활하지 않은 AS 서비스 응대까지 겹쳐 소비자들이 공식 홈페이지로 각종 불만을 토로하는 분위기다.

13일 한 소비자 A씨에 따르면, 그는 1년가량 전 구매했던 엠지텍의 로봇청소기 제품의 배터리 문제로 불편함을 앓고 있다. A씨는 "배터리 기대 유효 수명이 2년이라고 하는데 2년도 전에 방전돼서 기기 자체를 쓸 수도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제품을 저 가격을 받고 판매하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A씨가 구매했던 엠지텍의 로봇청소기는 60만원에 달하는 트윈보스 S9 PRO란 제품이다. 회사는 이 제품에 장착된 배터리는 LG 정품 5200mAh 대용량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기존 제품의 배터리 용량을 2배로 늘렸다는 게 엠지텍의 설명이다. 더불어, 이 배터리를 1회 완충하면 75평가량 공간을 1회에 청소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A씨뿐만 아니라 다른 소비자들도 엠지텍 고객문의 게시판을 통해 배터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분위기다. 한 소비자는 "작년 8월에 구매한 제품이 10분정도만 청소하고 충전하러 간다"며 "앱에서 배터리가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고 했다. 이 밖에도 ▲제품 가열 현상 ▲배터리 수명 ▲배터리 방전 등 배터리 관련 불만이 이어졌다.

여기에 원활치 않은 회사 AS 서비스 응대에 불만까지 겹쳐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회사에서는 아무런 조치조차 없고 무미건조한 AS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른 소비자는 "문의글 남겼는데 기록이 계속 지워지고 있고, AS씬청도 해놨는데 기록도 없다"면서 "전화는 일주일째 먹통인데 AS한번 신청하기 왜 이렇게 어렵나"고 비꽜다.

현재 엠지텍은 타사의 사설 업체 AS 서비스 진행과는 다르게 본사 엔지니어가 직접 진행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무상 품질 보증 기간은 1년이며,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진행이 가능하다. 소비자가 배송받은 뒤 1달 이내에 제품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엠지텍은 전액 환불하고 있다.

엠지텍 측 관계자는 "기대 수명은 2년이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사용하는 환경과 빈도에 따라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연락이 안 되는 부분은 문의량이 많아 들어오는 모든 전화를 받을 수 없다"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 및 1대1 문의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