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日 ‘3대 안보문서’ 개정 추진에 "우리에게 내용 설명할 것"

2022-12-15     강혜원 기자
30일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일본이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3대 안보문서' 개정과 관련해 "일본이 우리에게 내용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장관은 15일 외교부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4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행사장을 나서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일본 안보문서 개정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6일 적 미사일 발사 거점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명기하는 방향으로 '국가안전보장전략', '방위계획대강', '방위력정비계획' 3대 안보문서 개정을 결정할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방위안보 정책 변화를 둘러싼 논의가 "평화헌법 정신을 견지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투명하게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한편 박 장관은 최근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에 대한 서훈에 외교부가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 결과적으로 훈장 수여가 연기된 데 대해서는 "얼마든지 재검토할 수 있고 (훈장을) 주는 것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것이 있으면 행정안전부가 관련 부서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는데 우리(외교부)는 전혀 몰랐다""정부 차원에서 주는 훈장이기 때문에 정부 기관들의 의견도 들어서 협의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9'2022년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일제 피해자 권리회복 운동에 기여해 온 공적에 따라 양 할머니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외교부가 '관계부처들이 사전 협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인권위가 계획했던 대로 9일 행사에서 훈장을 수여할 수 없게 됐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