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임재·박희영 등 내주 일괄 구속영장 신청

용산소방서장 등 소방 공무원 구속영장, 반발 여론에 고심

2022-12-17     이한별 기자
박희영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다음주 초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일괄 구속영장 신청에 나선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경찰과 용산구청·소방당국 소속 공무원들의 업무상과실치사상 공동정범 혐의 관련 영장 발부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특수본은 공무원 피의자들의 구속영장을 한꺼번에 신청하는 게 재판부 설득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총경) 등의 구속영장은 재신청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참사 인지 후 적절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지난 5일 기각됐다.

특수본은 상황보고서에 자신의 현장 도착 시간을 허위로 기재한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를 두 번째 구속영장에 추가했다.

박희영(61) 구청장 등 용산구청 소속 간부 3명은 이번에 처음 구속 심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참사에 부적절하게 대처하는 등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다.

반면, 특수본은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 등 소방 공무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고심하고 있다. 예상 밖 반발 여론으로 최종 구속영장 신청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이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