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리포트] 현대홈쇼핑, 현대렌탈케어 매각 관련 '저평가 기업가치 부각 기회' 진단

현대홈쇼핑, 매각 후 전 직원 고용 승계·관계 유지 한화투자증권 "금번 매각 딜 기업 가치에 긍정적"

2022-12-27     심준보 기자

현대홈쇼핑이 최근 현대렌탈케어 매각과 관련해 저평가되어있는 기업가치가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번 매각 금액이 현대홈쇼핑의 배당으로 연결 될 지 여부에 대해 주목해야한다는 의견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사모펀드 운용사 시에라인베스트먼트에 현대렌탈케어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80%를 1370억원에 매각하기로 지난 26일 합의했다. 매각일자는 2023년 1월 31일이다. 

시에라인베스트먼트와 현대홈쇼핑은 현대렌탈케어의 전 직원 고용 승계에도 합의했다. 현대홈쇼핑은 아울러 매각 후에도 지분 20%를 통해 협력관계를 유지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처분 금액을 볼 때 현대렌탈케어의 기업가치를 1713억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볼수 있다"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은 최소 50% 이상으로 산정되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렌탈케어는 금년부터 연간 약 120억원의 영업이익 기여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쟁사 대비 경쟁력이 낮아 성장성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면서 "1713억원으로 매각한 금번 딜은 기업 가치에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015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렌털 사업을 점찍고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했다. 현대렌탈케어는 그간 꾸준한 매출성장을 기록해왔으나 코웨이, SK매직, LG전자, 청호나이스, 웰스 등 경쟁사에 밀려 적자를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대홈쇼핑의 매출은 지난해 1148억원, 영업이익은 116억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으나 올 들어서는 흑자 전환에 성공해 3분기 매출 319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현대렌탈케어 매각대금이 납입 되면 현대홈쇼핑의 현금성 자산만 6400억원 규모가 되며, 동사의 시가총액 7000억원과 큰 차이가 없어 기업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면서도 "추후 렌탈케어 매각 금액이 동사의 배당으로 연계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주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