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납품단가 문제로 일부 식품업체 제품 거래 중단

마트-슈퍼 간 유통코드 통합 과정서 가격 차이 인지

2022-12-27     심준보 기자

롯데마트가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등 식품업체들과 납품단가로 인해 일부 제품에 대한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27일 내년 납품단가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등 식품업체들의 일부 냉동 및 밀키트 제품에 대해 발주 중단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업체들과 롯데마트 간의 납품단가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자사 유통채널 제품의 상품코드 통합 과정에서 업체들이 롯데슈퍼에 더 낮은 가격에 제품을 납품해온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를 인지한 롯데마트는 가격 일원화를 요구했는데 업체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발주 중단에 이르게 된 것이다. 현재 일부 제품은 롯데마트와 슈퍼에서 판매가 중단된 상태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납품단가는 마트와 슈퍼 간 거래 규모와 배송 거리 간 차이 때문에 다를 수밖에 없는데 협상 과정에서 더 저렴한 쪽 단가를 요구받았다"면서 "관련 협의가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양사가 조만간 타협점을 도출해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시적 거래를 중단한 지는 일주일정도 됐다"면서 "현재 대부분의 업체가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나머지 업체도 긍정적 방향으로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