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5명 사망·37명 부상

2022-12-29     김현우 기자

29일 오후 1시 49분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버스와 트럭이 추돌하는 교통사고에 이어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음터널 내부에는 차량 40대가 남아 있어서 인명 수색 과정에서 사망·부상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분만인 오후 2시 11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0분 뒤인 오후 22분 쯤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이어 펌프차 등 장비 77대와 소방 인력 190명과 소방헬기 등을 동원해 화재 발생 후 90여분만인 오후 3시 18분쯤 초진을 완료한 뒤 오후 4시 12분 불길 진압 후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사망자는 5명으로 모두 차 안에서 발견됐다. 부상자는 3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3명은 안면부 화상 등 중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34명은 연기흡입 등으로 경상을 입었다. 경상자 중 다수는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고 현장 처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경위와 재산피해 규모는 현재 조사 중에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추가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관계부처에 철저한 수색을 지시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구조된 분들에 대해서는 의료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며 "피해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는 것은 물론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방음터널 등 유사 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발생한 화재 사고에 대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인명 수색구조에도 최선을 다 해달라"며 "인근 도로와 주변 주민들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