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유통 기상도] 현대백화점, 기본 가치 집중 속 '성장道' 찾는다

백화점 본연의 가치 열중 속 성장의 길 모색 강조 정 회장 "시행착오 생기겠지만 위축되지 말아야"

2023-01-03     심준보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뒤로하고 새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사업 본연의 기본적인 가치와 목적에 충실하면서도 자신들만의 성장의 길을 찾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지선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2022년에 그룹의 성과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통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양호한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최근 상황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수요둔화 등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한 해"라고 표현했다.

정 회장은 3대 실천가치로 ▲가장 기본적인 가치와 목적에 충실 ▲리프레이밍을 통한 최적의 가치 발굴 ▲구성원의 담대한 도전과 내외부 파트너십을 제시했다. 리프레이밍(reframing)이란 고정된 사고 방식이나 느끼는 방식의 틀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이를 이행하기 위해 그간 점포 내 문화시설 확충을 추진해 왔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최근 문화·예술 관련 면적만 5047㎡(약 1530평)로 기존 4배 이상 늘리고 매장 면적은 15% 줄이는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신세계와 맞붙는 광주는 문화복합몰로 30만㎡(약 9만 평)에 달하는 부지에 초대형 녹지 공간, 친환경·테크·로컬 등 5가지 문화 테마를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끝으로 내외부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배당성향을 올 해 영업손익의 10% 이상으로 유지(최소 주당 1000원)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순직 소방관 자녀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SK케미칼과 함께 그린소재의 지속가능성을 알리는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