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유통 기상도] 신세계, 올해 계열사간 시너지·위기 관리 전략 '집중'

정 부회장 "위기는 오히려 기회…기본으로 돌아가야" 지마켓·스타벅스코리아 등 투자 시너지 창출이 숙제

2023-01-03     심준보 기자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고객과의 접점이 큰 리테일 비즈니스는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위기는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해 이럴 때일수록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그러면서 세 가지 핵심 가치인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 ▲상품과 서비스 ▲위기 대응의 관점 전환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을 이뤄내기 위해 이미 지난 2020년 KT와 '디지털 에코시스템 사업협력'을 체결했다. 고객의 동선부터 취향까지 모든 걸 파악하겠단 의도가 담긴 MOU였다.

정 부회장은 이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이마트는 좋은 품질과 낮은 가격을, 백화점은 높은 수준의 안목과 가치를 담은 브랜드를, 조선호텔은 품격 있는 서비스를, 스타필드는 끊임 없는 즐길 거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각각 주문했다.

그는 위기 대응 관점 전환 예시로 스타벅스를 찝었다. 정 부회장은 "스타벅스가 위기 극복 기회를 놓치고 23년간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는 단어인 '위기의식'이 오히려 다가오는 재난을 막아주는 고마운 레이더 같은 역할을 하고, 위기는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위기 대응 관점의 전환을 역설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