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日, 윤 대통령 G7 정상회의 초청 검토…징용 배상 문제 관건"

호주·인도 정상도 초청 방안 검토

2023-01-07     이한별 기자
윤석열

일본 정부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 초청을 검토하고 있다. 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오는 5월 19∼21일 히로시마에서 개최하는 G7 정상회의에 한국 초청을 논의 중이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에 대응해 민주주의 등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요미우리는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전 정부와 다르게 대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추진 중"이라며 "참가가 결정될 경우 양국 협력 강화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요미우리는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옛 징용공)' 배상 문제 해결이 이번 초청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시다

한국 외교부는 오는 12일 한일의원연맹과 공개 토론회를 열고 징용 문제 해법 관련 각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징용 피해 배상 판결을 받은 일본 기업 대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주체로 한국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재원을 통해 배상금 변제와 지급 방안이 해법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피해자측은 재원 조성에 일본 피고 기업이 참여하고 일본 정부·기업의 사죄를 요구 중이다. 일본 정부는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배상 문제가 해결됐다는 입장이다.요미우리는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배상 명령을 인정하지 않으며, 한국 정부가 해결해 주길 바란다"며 "한국 측의 대응을 보고 초청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 G7 정상회의에 한국뿐 아니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 국가인 호주와 인도 정상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또한 온라인 형식의 참가가 유력하다고 요미우리는 언급했다. 일본은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세 등을 주요 의제로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