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스카이 스포터 등 ‘최신 무기’ 긴급 도입 검토…北 ‘무인기‧드론’ 격추 등 선제 대응

‘스카이 스포터’ 도입 유력시…北 소형 무인기‧드론 감별할 ‘전자 눈’ 이스라엘 군 당국이 개발 …현재 실전에 배치해 각종 훈련에 사용 신규 레이저무기 및 ·북한 측 드론 타격할 체계 ‘긴급 소요’ 대상 검토

2023-01-08     김주경 기자
지난달에

군사당국이 북한의 소형 무인기에 서울 핵심지역 비행금지구역(P-73)까지 뚫리게 되자 보안을 우려한 나머지 무인기를 신속히 감별할 성능을 갖춘 감지체계를 포함해 타격까지 가능한 무기에 대한 신속한 도입을 긴급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군 내부 정보망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와 육군은 '스카이 스포터'(Sky Spotter)라는 무인기 감지체계를 빠른 시일 내 긴급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입이 유력시되는 무기는 ‘스카이 스포터 센서’다. 비행체를 추적해 위치, 비행 방향, 착륙 예상 장소 등을 분석하는 최신 감지 체계다. 해당 장비는 이스라엘 방산기업 라파엘이 개발한 것이며, 이미 자국에 실전 배치 중이다.

군사당국이

라파엘에 따르면 스카이스포터는 기존 레이더가 물체를 점으로만 나타내는 것과 달리 비행물체 형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전자 눈’ 역할을 수행하며, 그 실체가 무인기 내지 드론인지 새 떼나 풍선인지 등을 판별하는 장비다.

해당 장비는 이스라엘군이 무장세력 무인기나 헬륨 풍선 등을 효과적으로 잡아내기 위한 차원에서 개발했으며, 현재 실전 배치해 군사 실무에 도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소형무인기가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할 당시 최초 탐지가 이뤄졌을 때 레이더에 점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적 무인기로 공식 판별하기까지 약 1시간 정도 소요됐다.

이스라엘에

특히 영공을 침범한 5대 중 1대로 보이는 비행체가 비행금지구역(P-73)에 진입할 당시 레이더에 감지된 바 있다. 당시 군은 이를 북한 무인기가 아닌 것으로 평가했으나 합참의 전비태세검열실 조사를 거쳐 북한 무인기로 공식 판명했다.

군 당국은 스카이 스포터가 레이더나 열상감시장비(TOD)를 보완하는 효과를 면밀하게 평가한 다음 긴급 투입할지에 대한 여부를 다음 달까지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구매 또는 개발 중인 무인기 타격체계를 제외한 새로운 대(對)드론 타격체계도 긴급 소요 대상으로 함께 검토 중이다.

우선 2027년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레이저 대공무기 시제품을 일선 군 부대에 배치해 전력화 기간 단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레이저 대공무기 등의 전력화에 앞서 대(對)무인기 전력 강화 차원에서 공격헬기에 기총 자폭소이탄을 추가 보급하는 방안도 논의 중에 있다.

합참 관계자는 대무인기 전력 추가 소요 결정에 관해 “북한 무인기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추가 전력 소요를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세부 사항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