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가구 시장 진출한 한샘, '투자자' 롯데와도 시너지 낼까

하이마트 외에도 롯데 계열사 다수 협업 중 "롯데호텔 뿐만 아니라 타 호텔도 열려있어"

2023-01-11     심준보 기자

한샘이 최근 호텔 가구 시장이 진출했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호텔롯데와의 협업 가능성에도 이목이 모아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이 호텔과 협업을 진행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샘은 지난 2019년 호텔신라와 MOU를 체결하고 신라스테이 해운대에서 '키즈룸'을 통해 놀이 텐트, 테이블 세트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글래드 호텔앤리조트와는 협업의 규모를 확대했다. 한샘은 글래드 여의도 20 객실, 마포 14 객실 등 총 34개 객실에 '바흐 701 인칸토 식탁'과 '밴드 식탁의자'를 설치했다. 

객실뿐만 아니라 글래드 여의도의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에는 한샘 밴드 식탁의자 140개가 설치될 예정이며, 글래드 마포 로비에는 ▲유로 503 디아고 패브릭 암체어 ▲모아 모듈형 패브릭소파를 비치했다. 

양사는 아울러 오는 29일까지 공동 마케팅으로 호텔 예약 고객에게 한샘디자인파크 쿠폰 증정 등 행사를 전개한다. 협업은 향후 메종 글래드 제주 등에도 확대될 예정이며 KT에스테이트 등 주요 호텔 사업자와의 협력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그룹사 롯데쇼핑은 지난 2021년 9월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출자확약서를 제출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428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지분을 늘렸다.

한샘과 롯데그룹은 이미 몇몇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이마트 인테리어 중개 서비스에 한샘리하우스가 입점했으며 현재 하이마트 회원을 대상으로 한샘리하우스의 리모델링 무료 상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공동 매장 출점도 논의 중으로 단순히 공간을 나눠 쓰는 것이 아닌 지점을 방문해 한샘의 리모델링 상품·인테리어 가구와 하이마트의 가전을 종합적으로 체험하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KLPGA 롯데오픈에 한샘이 스폰서로 참여한 바 있으며, 롯데백화점과 롯데몰, 롯데마트에는 이미 한샘 매장이 들어서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롯데캐슬과의 협업 가능성도 보도된 바 있어 업계는 한샘과 또 다른 롯데 계열사인 롯데호텔와의 협업도 수순이라고 전망했다.

한샘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호텔롯데와의 협업보다 글래드 호텔과의 협업을 먼저 알려드리게 됐지만 한샘이 취급하는 고급 가구 라인 등은 현재 논의 중인 롯데호텔을 포함해 다른 호텔과도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