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구 3년 연속 감소…'1인 가구' 천만시대도 코 앞

작년 출생자 25만명, 사망자·말소자 37만명 남녀 간 인구 격차 사상 최대…고령인구 비중도 늘어

2023-01-15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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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민등록 인구 수가 지난 2020년,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수가 감소한 것과 달리 1인 가구는 증가세가 지속돼 1000만 세대 돌파를 코앞에 뒀다. 

15일 행정안전부는 2022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5143만9038명으로 2021년(5163만8809명)보다 19만9771명(-0.39%) 감소했다고 밝혔다.

작년 인구감소의 경우 출생 등 자연적 요인(11만8003명)에 의한 감소뿐만 아니라 장기 거주불명자 직권말소(10만1938명) 비중도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자 인구 감소는 4년 연속 이어졌다. 여자 인구도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남녀간 인구 격차는 16만5136명으로, 2015년 처음으로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를 추월한 이래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여자 2580만2087명, 남자 2563만6951명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16.7%) 비중이 가장 컸다. 2021년 대비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인구가 늘어났다. 2017년 고령사회 진입 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지속 증가하며 작년 기준 전체 인구의 18%를 차지하게 됐다. 성별 고령인구 비중에서 여성(20.1%)이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했고 남성(15.9%) 대비 4.2%포인트(p) 높았다.

2013∼2022년

전체인구 수가 감소하는 것과 달리 세대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 세대 수는 전년대비 0.99%(23만2919세대) 늘며 2370만5814세대를 기록했다. 이는 세대원 수는 줄면서 세대 수는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1인 가구의 수는 972만4256세대를 기록하며 1000만세대 돌파에 임박했다. 반면, 3인·4인 세대 이상 비중은 꾸준히 줄고 있다.

평균 세대원수는 사상 최저치인 2.17명으로 줄었다.

그 결과 전체 세대 중 1인·2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5.2%까지 증가했다. 1인세대 비중만 따로 봐도 무려 41%로 상당했다.

고령층

시도별로 2021년말보다 인구가 증가한 자치단체는 경기, 인천, 세종, 충남, 제주 등 광역 5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인구가 줄었다.

시도별 고령인구 비율을 보면 전남(25.17%), 경북(23.78%), 전북(23.20%), 강원(22.77%), 부산(21.47%), 충남(20.58%) 등 6곳은 초고령사회에 해당한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경우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된다.

특히 2021년말과 비교할 때 충남(고령→초고령), 울산(고령화→고령), 경기(고령화→고령) 등 3곳은 초고령사회나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