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상승세 비트코인 바닥쳤나..."2∼3년 내 10만 달러" 분석도

2023-01-17     한시형 객원기자
비트코인

올해 연초부터 가상화폐 시장이 랠리를 이어가면서 대장주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이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비트코인이 지난해의 급락에서 어느 정도 회복한 뒤 내년 이후부터 다시 본격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낮 12시 5분(서부 오전 9시 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0.35% 오른 2만1천16달러(2천608만 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두 달여 만에 2만 달러선을 회복한 데 이어 2만1천 달러 선에서 움직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만7천 달러 아래에서 움직이던 작년 말보다 약 25% 상승한 수준이다.

벤처 및 가상화폐 투자가인 빌 타이는 "악재가 더 있기는 하겠지만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은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로이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2021년 11월 6만9천 달러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문가들은 올해를 비트코인의 회복기로 예상했다.

지난해 비트코인의 급락을 주도했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고, 가상화폐 거래소 FTX 붕괴 등 시장이 악재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유명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 캐피탈의 앤서니 스카라무치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을 비트코인의 '회복의 해'로 규정했다.

디지털 자산운용사인 코인셰어즈의 멜템 데미로스 최고전략책임자는 상승폭은 제한되겠지만, 비트코인이 높게는 2만5천∼3만 달러에 형성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올해 회복기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빌 타이는 가상화폐 거래소 FTX 붕괴의 여파가 앞으로 6∼9개월 동안 계속될 수 있다며 강세장의 시작은 "아마도 1년 후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카라무치 CEO는 비트코인이 2∼3년 안에 5만 달러에서 최고 1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의 장 밥티스트 그래프티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도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2년에 걸쳐 강세장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주식과 같이 금리 변화와 인플레이션 등에 영향을 받는 만큼 거시경제적 상황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