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연휴 잊은채 '김성태' 전환사채 자금흐름 파악에 총력

2023-01-21     최문수 기자

검찰에 설 연휴에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의 전환사채 자금흐름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금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김 전 회장을 소환해 계열사 간 자금 거래 과정과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집중 캐묻고 있다.

수원지법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회장은 진술 거부나 묵비권 없이 조사에 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에 대한 뇌물공여와 증거인멸교사, 대북 송금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횡령과 배임 혐의 등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회장은 "계열사 간 필요에 따라 돈을 빌려주기도 하고 했는데, 그 과정에 절차나 법리상 잘못된 점이 있을 수는 없지만, 특정한 목적을 위해 돈을 뺴돌린 것은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

여기에 김 전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는 연락도 하지 않는 사이인 점을 강조하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강력 부정하는 상황이다. 검찰은 설 연휴 동안 그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4600억 원 상당의 배임 및 횡령 ▲200억 원 전환사채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640만 달러 대북 송금 의혹 ▲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에 3억 원 뇌물공여 ▲임직원들에게 PC 교체 등 증거인멸교사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