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피의자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대장동 수사' 1년4개월 만

지난 10일 '성남 FC 후원금 의혹 소환조사 후 18일만

2023-01-28     강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자격으로 출석했다.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수사 1년 4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이 날 오전 10시 20분경 검찰청 외곽 도로에 도착해 차량에서 잠시 내려 모여있는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를 표한 뒤 다시 차에 타 청사로 이동했다. 그는 출입구 앞 포토라인에서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어도 봄 넘겨 국민을 이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취재진이 유동규·남욱 씨 등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는 말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더불어민주당

그는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전 성남시장 재임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결정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비밀을 흘려 이익을 취하도록 한 혐의다. 아울러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제외하도록 최종 결정해 성남시가 확정 이익 1822억 원 외 추가 이익을 얻지 못하게 했다는 혐의(업무상 배임)도 같이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이러한 민관유착으로 인해 민간업자들의 경우 대장동,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각각 7886억 원, 211억 원 등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 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18일 만에 출석하게 됐다. 지난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1년 4개월 만이기도 하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