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나경원 자택 찾아가 “도와달라” 읍소...羅"숙고 해볼것"

金, SNS 통해 나경원 전 의원 측 자택 방문…“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읍소 나경원 전 의원, 즉답 안 해…“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할 것 ”

2023-02-04     김주경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의 집을 찾아가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고 4일 공개했다.

정계에서는 김기현 후보의 이번 행보가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가 예상 외로 선전하면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게 되자 다급했던 나머지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공개하며 “전날(3일) 저녁 자택을 방문했다.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黨)을 같이 하면서 보수 우파의 정통성을 지켜가고자 힘을 합쳤던 동지였기에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나경원 전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에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도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그러기에 나 전 의원과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며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나 전 의원의 뜨거운 애국심과 애당심을 잘 안다. 민주당 정권의 폭거를 막고자 여러 고초를 겪으면서 꿋꿋이 싸워왔던 역할과 공헌을 저는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만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보겠다”고 답변했다는 것이 김 후보 측의 얘기다.

나 전 의원은 앞서 지난달 25일 국민의힘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내년 총선 승리가 중요한 만큼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